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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음하다 잡힌 여자

십자가 사랑 💕 2023. 5. 6. 10:36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 앞에서 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로
한 여자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말한 “이런 여자는 돌로 치라.”는 말은 분명 성경에 있는 말씀이지만  예수는 성경(당시 구약)에도 없는 말씀으로 여자를 살리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왜 이 여자를 죽여야 했나를 생각해 봅니다.자기 의로움을 지키자면 불의를 정죄해야만 합니다. 남을 판단하는 모든 것은 자기 의로움을 근거로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 의가 있는 사람은 불의에 대해 정죄할 수밖에 없습니다.

간음한 여자가 그냥 댓가 없이 용서받는다면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근신과 절제와 참음과  순결을 지키기 위해 했던 모든 수고가 허무해지기 때문입니다. 더 나쁘게 말해서
사람들에게 자기가 순결하다는 것을 입증하자면
간음한 여자를 죽이는 일에 더욱 목청을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어떻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나를 생각해 봅니다.
예수는 간음과 순결, 정죄와 용서 사이에서 양자택일하는 분이 아니라  그 문제 자체를 떠난 분이었습니다.

도둑질과 아무 상관이 없을 때는 누가 나를 도둑놈이라 해도 전혀 침해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둑놈이라 하면 크게 자존심의 손상을 입는 사람은  속에 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바울이 “영에 속한 사람은 아무에게도 판단 받지 않는다(고전2:15).”는 말씀한 것이 그런 뜻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자면 같이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그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자리에 있을 때,  용서가 가능하고 정죄 없는 인격이 나타나게 됩니다.

빛이 없는 캄캄함 속에서는  아무리 시궁창에 빠지지 말고 기둥에 부딪히지 말라고 해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밝은 낮에는 넘어지고 부딪히라 해도 그럴 사람이 없습니다.  그는 빛이었기에 그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낮에는 밤의 일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보는 것이 다르고 필요 자체가 달라져 버립니다.
예수 안에는 생명이 있었기에  선악의 판단, 옳고 그름의 잣대보다  어떻게 이 여자를 살릴 것인가 하는 전혀 다른 아버지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탄이 선악과를 먹게 해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의 구도 속에 인류를 휘말리게 함으로써  끝없는 분쟁과 분열의 역사 속에 빠뜨렸는데,  예수는 선과 악의 판단 속에서 정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어찌하든지 살리려는 아버지 마음을 가지고 오셔서 생명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살리고 빛과 생명 안으로 이끄시는 예수  온통 남의 피를 흘려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 속에서  자기 피를 흘려 인류를 바꾸신 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